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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를 기억하시나요?

 

날적이라는 아시나요?

동시대를 산 남편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는 걸 보면 아마도 부르는 명칭이 다 달랐던 거 같아요.

제가 대학 다닐 때,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그 곳엔 날적이가 있었어요.

날적이는 날마다 끄적거리는 노트를 말해요.

누구나 아무글이나 끄적거리는 일종의 낙서장이죠. 익명으로 남기지만 대충은 누가 쓰는지는 알죠^^

동아리에 들릴때마다 책상 위에 놓인 날적이를 보면서 오늘은 누가 어떤 글을 남겼을까 하면 읽어보고 때로는 저도 글을 남겼죠. 글을 통해 선배님의, 후배님의,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나 알 수 있는 기회였죠^^.

졸업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날적이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어버렸답니다.

어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는데 친구가 제가 날적이에 남긴 글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기억하지 못한 내용을..

그런 말을 썼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날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적이가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사라졌겠죠. 오글거리는 글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아직도 갖고 있다면 제가 소장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때 같이 했던 친구, 선배님, 후배님들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친구 덕분에 한동안 멈추었던 끄적거렸던 글을 남겨보네요.

이제는 노트가 아니지만.. 모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럭키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