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삼미 소문난 냉면
방문일: 2008년 5월 24일
동인천역 화평동 냉면거리거리가 있다. 푸짐한 양으로 승부를 건다.
남편을 따라 몇 번 가봤다. 나는 여러 냉면집 중 다른 냉면집에 비해서는 좀 초라한 듯한 원조 삼미 소문난 냉면집으로 들어간다.
가보지 않았으니 다른 냉면집의 맛과 서비스는 모른다. 단지 다른 곳은 호객행위를 하는 데 여기는 안한다는 사실과 꽤 유명한 집으로 알려졌다는 것 때문에 들린다.
들어가보면 각종 방송에 나온 사진과 기사로 도배되어 있다.
이곳에서 파는 것은 만두와 냉면이다.
주인집 할머니가 인사를 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지난해 무지 더운 여름에 갔을 땐,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잡아주었고, 겨울에 갔을 땐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자리를 잡아주었다.
신랑은 비빔냉면, 나는 물냉면을 시킨다.
비빔냉면에는 육수가 같이 나온다.
반찬은 열무김치뿐이다. 냉면에는 이 반찬외에 또 무엇이 필요하리~
냉면의 특별한 맛은 모르겠다.
단지 이곳은 참 친절하다는 거다.
여기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각각 3500원이다. 이번에 갔을 때 회냉면(홍어)이 있었는데 값은 6000원 써 있었다.
만두값은 올랐다. 지난번에는 10개에 4,000원이었는데 지금은 8개의 4,000원이다.
여기선 냉면을 실컷 먹는다. 사리가 공짜! 니까..
간혹 사리무료인 식당에 들어가도 눈치 때문에 그냥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더 먹는 것에 눈치를 주지 않는다. 처음 시킬 때부터 나중에 사리 더 시키라고 하고 거의 다 먹어갈 쯤엔 “사리 더 들일까요?”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묻는다. 절대 짜증난 얼굴을 하지 않으신다.
냉면을 다 먹고 나면 후식으로 커피를 마신다. 가끔은 과일을 조금 내어 주실 때도 있다.
내가 이 냉면집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건 단골손님이 많다는 거다.
고객들의 이야기 속에서 알 수가 있다.
이곳에서 나올 땐, 내 뱃속도 마음도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