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_서울 마포-진사댁!! 추천합니다!
제가 알고 간 건, 한정식 집이라는 것과 서울 마포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아, 또 하나 알고 있었네요. 가야금을 라이브로 연주한다는 사실...
디카를 챙겨갔지만 워낙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맛집 블로그족이 있고 자리가 자리인지라 제 디카를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들.. 가야금 라이브 연주까지...
그냥 글로 풀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세요^^
방문일: 2009년 6월 24일
전통한옥인 진사댁은 대들보, 됫마루, 쪽방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약한 방에 들어가니, 앉기 편하게 발을 내려놓게 되어 있었습니다.
가여금 소리가 들립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게..
술 한잔 마시면서 또는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정도로..
창도 가끔 해주시는데요. 너무 좋더라고요~ 실제로 들으니 우리 소리에 푹 빠질 정도였습니다.
메뉴는 코스로 되어 있는데,
진정식이 25,000원, 사정식이 38,000원, 댁정식이 50,000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사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부가세 포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계산을 제가 한 게 아니라서.^^;;
처음엔 청포묵과 백김치가 나왔습니다.
그 후에, 들깨소스를 뿌린 야채샐러드(색다르고 맛있습니다.)와 전복죽...
모둠회(3종류), 소고기육회(원래, 저는 육회를 잘 못 먹는데 여긴 육회는 살짝 데쳐 나오는데다가 파채와 저민 마늘이 같이 나와 매우 맛있었습니다.), 모듬전(녹두전, 호박전, 동태전=> 맛있긴 한데 기름이 좀 많은 거 같네요), 조랭이 국, 홍어회무침, 가지말이(참 특이했습니다. 칠리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찍어먹으니 더 맛있네요. 가지인 줄 몰랐었습니다.), 삼합정식(삶은 돼지고기, 삭인 홍어, 묵은김치와 무채=>원래 홍어는 좋아하지만 삭힌 홍어는 먹을 때 올라오는 그 시큼한 맛에 잘 못 먹는데 여기는 알싸하니 맛있습니다.), 쇠고기편채, 낙지볶음, 된장찌개, 간장게장(맛있네요.), 밑반찬 6종류, 김치, 밥, 누룽지, 그리고 오미자 차까지 나옵니다.
음식이 매우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하나하나의 음식을 보면 많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나오므로 배가 불러서 밥까지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전 밥 반공기와 누룽지를 남겼습니다. 아까워라~~
메뉴는 약간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화장실이 각각 남녀 하나씩 밖에 없는 게 좀 불편합니다.
깨끗하고 손도 씻게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 있고 편하고 어르신이나 대접하셔야 할 분들을 모시고 간다면 틀림없이 좋아하실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 위치는 서울 마포구 용강동 55-5번지로,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하여 오른쪽 골목안으로 80m가면 나옵니다.
* 전화번호는 02-715-9605입니다.
*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 22시 30분까지라고 하네요~ 예약 가능하고 주차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