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줌마와 행운 바이러스 퍼뜨리기^^


 

사랑하는 친구(디카)가 저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약 만 6년을 함께 하는 동안,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는데..

더욱이 최근 2년 동안에는 제가 많은 체험단 활동과 모니터 활동

그리고 이벤트 응모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는데...

전 고마움의 표현도 제대로 못했는데...

 

처음 이 아이를 만났던 날이 생각납니다.

2004년 5월 따뜻한 어느 봄날..

강변에 있는 매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이곳저곳 여러 곳을 찾아 헤매였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됨됨이(평가)까지 좋아서 친구삼기로 했죠.

그 아이도 저를 거부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니콘 쿨픽스 3200.

그러나.. 약 3년 동안 전 그 아이를 외롭게 하였습니다.

처음 그 아이를 만났던 설레임을 잊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다 다시 3년 전부터 내버려 두었던 아이를 찾아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새 친구가 제게 손을 내밀었지만 오직 이 아이만 좋아했습니다.

가끔 세련된 친구들 모습에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제 이 아이가 제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얼마 전 아프다고 저게 신호를 보냈는데,

저는 이 아이에게 한 말이라고는

‘지금은 안돼. 1년만 더 버텨주면 안될까’ 하는 거였습니다.

그 아이는 모든 걸 다 주었는데 전 더 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가볼까도 했지만,

다음날 다시 건강을 되찾은 거 같아 그냥 무심히 넘겼습니다.

고작 제가 해 준 거라고 깨끗이 씻어 준 것 뿐이었습니다.


어제 그 아이는 더 이상 참기 힘들었는지 운명의 손을 놓으려고 합니다.

늦게라고 병원에 가볼까 했지만 더 이상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건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이제 이 아이를 보내야 합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건 제 욕심이겠지요.

잘가!! 사랑하는 친구야~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


*p.s: 체험단 활동 등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새로운 친구를 맞이하는 일을 서둘러야 하네요.

사람 마음이란....

어려운 친구 맺기가 저에게 또 하나의 과제가 되었네요~

Posted by 럭키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