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1박 2일 여행을 하고 나서 (2)
세 번째 간 곳은 온달 관광지.
저희가 머물렀던 펜션을 고려해서 고수동굴보다는 온달관광지를 먼저 가보는 게 좋지 않을 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단양군이 작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요.
온달관광지는 영천면에 위치해 있으며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고구려 체험이었습니다.
[현재 온달관광지가 있는 영춘면 지역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영토로서 고구려와 신라 간 치열한 영토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지금도 전쟁과 관련된 지명과 온달산성을 비롯해 다양한 삼국시대의 국경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온달관광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파크이며 온달동굴, 테마공원, 온달산성이 있고 영상테마파크에서는 태왕사신기, 연개소문, 일지매,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등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입장료는 어른이 5000원입니다. 아이 입장료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3시 30분경이라 약 30분 정도 오픈세트장이랑 둘러 본 후, 온달산성을 다녀오려고 온달산성 입구에 들어서니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되어 있으며 4시 이후에 산행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저, 언니만 온달산성에 오르기로 하고 부모님과 아이들과 큰언니네 부부, 만삭인 동생은 온달전시관과 온달동굴을 가기로 했습니다.
고수동굴에 하도 힘을 빼서 그런지 나무 계단이 늘어진 걸 보니 여기서도 허걱~ 소리가 나면서 20분 정도 산행을 하고 나니 더 이상 가기가 싫어졌습니다. 왠만하면 포기하는 성격이 아닌데 전 그냥 내려가겠다고 했는데 언니와 남편의 협박(?)에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하고 중간에 쉬고 있는데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엔 산들바람이 시원했는데 사람 소리가 들리니 더 무서워서 내려갈까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다행이 그다지 가파르지 않았고 10분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더라고요. 포기했으면 정말 아쉬운 거리였습니다. 정상에 올라서서 보니 한결 기분이 좋았습니다.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니 5시. 빠른 걸음이라면 45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온달동굴이랑 온달전시관도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온달동굴 입장이 불가가 되었습니다.
다른 식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온달전시관도 온달동굴도 꽤 볼만했다고 합니다.
온달동굴은 기어서 들어가긴 했어도 고수동굴보다 훨씬 나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종유석 등의 볼거리는 적었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