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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마음이 치유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칼레드 호세이니 장편소설, 이미선 옮김, 열림원

1판 1쇄 인쇄 2005년 6월 15일// 1판 1쇄 발행 2005년 6월 20일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대출중”이라 그 작가가 쓴 다른 책을 읽게 된 것 뿐이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 작가가 쓴 최초의 영어소설! 이라는 타이틀 가진 “연을 쫒는 아이”는 아프카니스탄의 배경이며, 아미르 잔의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책이 두꺼워 중간쯤 읽다가 나중에 읽어야지 하면서 포기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을 든 순간부터 끝까지 거침없이 내려 읽어갔습니다. 탄탄한 짜임새가 나를 매료시킨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치유되는 것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가난하고 어두운 느낌의 나라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구 소련의 침공 전에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나라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계급차별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지만요..


대략의 줄거리를 보자면...

이 책의 주인공인 아미르 잔은 1975년 겨울(그의 나이 열 두살), 하산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하산은 아미르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는데도 말입니다.

더욱이 아미르 잔은 죄책감에 하산에게 용서를 구하기보다 하산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누명을 씌어 내쫒으려고 했습니다. 아미르는 비겁자였습니다. 

[그 나이를 겪고 어느 정도 세월을 살아온 저는 그때 아미르 나이는 열 두 살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저라도 아미르 잔처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너무도 어린나이였습니다 더욱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가 자신보다 다른 아이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미르의 아버지인 바바는 아미르보다 하산을 더 사랑한 듯 보였습니다.

아미르가 보기에는 하산과 분신처럼 자라지만 하산은 자신의 형제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하인일 뿐이었습니다.

하산은 아미르를 위해 모든 것을 감당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않았습니다.

바바의 떠나지 말아달라는 애원에도 결국 그의 아버지와 함께 아미르와 바바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아미르와 바바는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고, 갖은 고생을 겪은 후에 아미르는 소설가로 성공하게 됩니다.

바바는 아미르가 결혼(타헤라 장군의 딸 소라야와 결혼을 했다.)을 한 후, 세상을 떠납니다.


작가로 어느새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미르에게 바바의 오랫친구였고 어린날 아미르의 든든한 조언자였던 라힘 칸의 연락을 받고 파키스탄에 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산은 하인이 아니라 나와 이복형제였음을..

바바는 하인의 아내를 범했고 하산이 태어났지만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하산을 하인으로 둘 수 밖에 없었던거라고.. 그 죄책감에 모든 것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 아마르보다는 하산에게 더 마음이 간 거라고... 

하산은 이제 더 이상 여기에 없다고 합니다. 얼마 전 아마르에게 편지 1통을 남기고 소랍이라는 아들을 남기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아미르는 이제 소랍을 찾아야 합니다.

소랍을 찾기 위해서는 텔레반이 점령하고 있는 위험한 아프가니스탄에도 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미르는 꼭 가야 합니다. 하산에게 속죄하기 위해서. 하산과 화해하기 위해서...

하산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인 소랍을 데리고 와야 합니다.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넘나 들면서 결국 소랍을 찾지만....

소랍의 미국에 데리고 오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어 간신히 열었던 소랍의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드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그러나 아미르는 더 이상 이젠 열 두살 그때처럼 뒤에 숨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

소랍이 다시 마음을 열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데 무슨 일이든 할 것이며 소랍을 지켜낼 것입니다. 마지막 내용은 어릴 적 하산과 아미르가 연날리기를 했던 것처럼 소랍과 아미르가 연날리기를 하고 소랍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아미르 잔이 지은 죄처럼은 아니지만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누군가에게 죄를 저질렀던 기억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화해하고 싶고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그리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 싫어서 그 일로 인해 자신이 소외당하거나 불이익을 받을까봐..

그러나 마음의 짐으로 남아 마음 한 구석이 가슴 아픈...

다른 일로 그 마음을 씻어내 보려하지만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지 않는 건 아마도 당사자와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제는 마음을 열고 용기를 내어 화해를 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 한 구석이 아프냐고요?

“연을 쫓는 아이”라는 책을 읽어보세요.

이 책을 덮는 순간!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이제 저는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작가인 칼레드 호세이니의 글에 매료되었거든요^^

Posted by 럭키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