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면 찾게 되는 설렁탕-종가집 돌솥 설렁탕!
방문일: 2010년 10월 24일 일요일
송내역 2번 출구 투나 뒤편 상동법원 앞에 위치한 종가집 돌솥 설렁탕이라는 음식점을 찾아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질 때부터 추운 날엔 특히 감기몸살로 몸이 안 좋을 땐,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는 설렁탕이 좋기 때문이죠.
전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종류를 싫어했는데 결혼하고 점점 남편의 입맛을 따라가다보니 좋아졌네요~
그런데 이런 음식이 좋아지려면 처음 먹는 맛이 좋아야 합니다. 처음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계속 먹게 되는 경우가 있고 꺼리게 되는 경우가 있죠^^
이곳의 설렁탕은 설렁탕 외길 20년 이상의 경력의 조리장이 만들었다고 하고, 무쇠가마솥으로 24시간 정성껏 우려내며 조미료나 감미료가 일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웰빙 건강식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깔끔합니다.
돌솥밥 설렁탕도 6000원, 공기밥 설렁탕도 6000원.
돌솥밥은 일반 밥에 비해 10~15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빨리 드셔야 하는 분들은 공기밥 설렁탕을 선호하고, 맛있는 숭늉까지 원하시는 분들은 돌솥밥 설렁탕을 선호합니다.
저희는 돝솥밥 설렁탕을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공기밥보다는 따뜻함이 더 유지되고 숭늉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반찬은 김치와 무, 깻잎과 오징어젓갈이 나옵니다,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면 된답니다.
김치의 색을 보고 너무 익어보였고 사실 좀 맛이 없어 보였는데 먹어보니 맛있네요.
국내산 우량,무, 배추를 이용하여 본 매장에서 직접 담궜다고 하네요.
특히 깻잎이 맛있습니다. 오징어젓갈은 약간 달고요.
설렁탕에는 고기(호주산과 뉴질랜드 산이 섞여 있음)와 사리(국수)가 적당히 넣어져 나오는데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간을 해서 드셔야 합니다.
파와 후춧가루, 소금이 나오므로 자신의 식성에 맞게 넣어 드시면 됩니다.
종가집소금은 최상의 국내산 굵은 천일염 소금을 1시간 이상 볶아 불순물을 걷어냈다고 하더니 찍어 먹어보니 맛있네요. 모든 음식은 소금이 좌우하거든요.
전체적으로 설렁탕이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고기도 질기지 않아요. 국수도 푹 퍼지지 않았고요.
돝솥밥에서 밥을 덜어내고 남은 밥에 물을 부어 뚜껑을 덮어 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되고요.
덜어 놓은 밥은 설렁탕에 넣어 말아 먹으면 되네요.
깔끔하고 담백해서 어느 새 한그릇 뚝딱했네요.
좀 아쉬운 점은 사리로 나오는 국수는 별도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개인 취향에 맞게 국물에 말아먹는 방식을 취했으면 합니다. 또한 돌솥밥의 밥이 조금 더 익혔으면 합니다. 밥은 잘 되었으나 숭늉으로 먹기엔 누룽지가 부족합니다.
마지막으로 커피로 마무리... 잘 먹었습니다.
참고로 포장판매도 하네요. 선물용으로 좋고 사다 놓고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