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7번방의 선물-웃음, 눈물 그리고 짠한 느낌을 선사한 영화
드라마, 코미디 / 한국 / 127분 / 15세 이상가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정진영(특별출연), 박상면(우정출연)
개봉일: 2013.01.23
영화관람일: 2013년 2월 23일
1000만을 얼마 앞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가슴을 울리는 영화라는 주위의 평이 있었지만 벌써 개봉한 지 한달여 정도 되었기에 조금 망설였습니다. 조금 있으면 TV에서 방영해 줄텐데.. 늦어도 명절 때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슴 따뜻한 영화를 보고 싶었기에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기사를 보니 1000만 돌파를 했다고 하네요~
예승의 어른모습으로 나오는 박신혜가 아름답게 클로즈업 되었습니다.
힘없고 지능이 좀 떨어지고 착하기 착한 사람을 한순간의 감정에 의해 죽을 죄인으로 만드는 세상이 무섭습니다.
물론 정황상으로는 오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를 잃은 아비의 찢어지는 마음이 이성을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건은 제대로 조사되었어야 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 죽은 경찰청장의 아이나 사형선고를 받은 봉구나 봉구의 딸 예승이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했을까요? 사실 처음엔 조금 지루했습니다. 억지 장면도 있고 뻔한 스토리라는 생각도 들고 몰입이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 뭐가 슬프다는 거지?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아마 제가 류승룡, 박신혜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면서도 ‘이 영화가1000만이나 관객이 든 영화라고? 얼마나 재밌고 슬픈데..’ 라면서 약간은 ‘어디 한번 보자’라는 마음이 있어서 감동을 못 받았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그런 마음은 사라졌고 영화에 녹아 들면서 “7번방의 선물”을 받아들 일 수 있었습니다.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웃기면서 가슴이 많이 저려왔습니다. 끝내는 눈물을 펑펑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억지로 웃기려 하지도 않았고 억지로 눈물을 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감동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꼬마 예승이 역할을 맡은 갈소원씨를 비롯하여 배우들의 배역이 본인의 옷을 입은 듯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튀려고 하지 않았고 서로 잘 맞추어주려고 했으며, 원래 실력들도 있는 배우가 역할을 맡았기에 이 영화가 더 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