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장이 되고 싶다!
얼마 전 반장선거가 있었습니다.
반장 후보가 되려면 3인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반장 후보 추천이 들어오는데 평소에 장난이 심하고 키가 작고 마른 차돌이에게는 추천이 안 들어 왔습니다. 반장이 되고 싶은 차돌이는 손을 번쩍 들어 “저는 저를 추천합니다!”라며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본인을 제외하고도 2명의 추천을 더 받아야 하는데 더 이상 추천이 없어서 끝내는 반장후보에 오르지 못한 차돌이는 집에 와서 엄마 품에 안기며 서러움에 마구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다 단절하겠어”라고 말했습니다.
아가씨가 “그러면 안돼. 친구들과 사이좋고 놀고 장난도 안치면 2학기 땐 반장 후보에 오를 수 있어”라고 했더니, 차돌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들과 사이좋고 노는 건 할 수 있는데 장난 안 치는 건 할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와 반면 차돌이의 누나는 반장이 하기 싫은데 친구들의 추천으로 반장후보에 올랐습니다. 리더십이 강한 편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과는 낯가림이 있거든요. 싫다고 했는데 친구들의 추천이 많으니까 반장 후보 연설을 해 보라고 선생님이 시켜서 앞에 나가서는 조그만 목소리로 “저를 반장으로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내려오면서 반장이 될까 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고 하네요. 다행이(?) 1표 차이로 떨어졌고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고 집에 와서 이야기 하니, 차돌이가 “누나는 바보다. 반장될까 봐 가슴이 콩닥콩닥 뛰다니. 나는 반장후보에도 못 오를까 봐 가슴이 콩닥콩닥했는데..”.
좀 세상이 불공평하죠?^^
누구는 반장이 정말 되고 싶은데 후보에도 못 오르고 누구는 반장이 안되고 싶은데 거의 반장이 될 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