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2 (목)
새벽 4시경에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가 장난이 아니게 치고 비가 내리네요. 오늘 청산도를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걱정이 되네요. 배가 안 뜰까 봐ㅠㅠ
1. 5시 30분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네요. 6시 30분이 첫 배라 여객선터미널로 전화해 봤는데 안 받아요. 9시 배는 타야 할 것 같아서 택시를 불러서 지리 순환버스정류장에서 7시 30분에 탔더니 도청항에 5분만에 도착하네요. 택시비는 4,400원 들었는데 5,000원 들었어요.
2. 8시 30분이 넘어서야 매표를 하네요. 다행이 날씨가 괜찮아져서 배가 뜨네요. 9시 배 탔어요(배 값은 1인당 7,000원, 여객터미널료가 없기 때문에 7,700원이 아니에요). 해무가 발생하네요. 9시 58분에 완도여객터미널에 도착했고, 10시 02분에 택시를 이용해 완도공용터미널로 갔어요. 택시요금은 3,300원. 시간은 5분 걸렸어요.
3. 10시 30분에 완도공용터미널에서 출발(시외버스 1인당 16,500원) 하여 12시 24분에 광주공용터미널에 도착! (비가 쏟아졌다 맑았다 하네요. 중간에 원동을 지나서 해남터미널(11시 5분 도착)을 경유했어요)
4.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짐도 있고 버스 타야 할 시간도 있고 멀리 갈 기운도 없어서 같은 터미널에 있는 애슐리 유스퀘어점에 가서 샐러드바 이용했어요.(1인당 12,900원). 선택을 잘한 거 같아요.
5. 14시 25분에 광주공용터미널(1인당 27,800원, 우등)에서 출발하여 18시 27분에 인천터미널에 도착하였답니다. (16시 20분에 정안(상)휴게소에 도착해서 15분간 휴식했어요)
잘 놀다 왔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봄이나 가을 쯤에 다녀오고 싶네요. 그때는 미처 둘러보지 못한 코스들을 보고 오고 싶어요. 이곳에 가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건 너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시고요. 씨티투어버스는 노약자분들께 권하고요. 일반분들은 순환버스, 택시, 자가용을 이용하셔서 걷기와 병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청산도는 매우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바가지 요금이 없습니다만 섬이라는 걸 감안해 주셔야 해요. 신용카드 사용이 안 되는 곳이 많으므로 현금을 충분히 소지하셔야 합니다. (도청항에 농협이 있습니다.). 슬로우시티 코스에는 화살표로 방향 표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매점이 있는 곳이 별로 없고 쉴만한 의자가 배치가 부족합니다. 걸으시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간식거리와 생수가 충분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청산버스와 청산마을버스에 대한 운행시간표와 이동표시 안내문이 없어서 쉽게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청산도 투어버스[노선: 도청항-당리-읍리-범바위-상서리(돌담길)-신흥해수욕장-진산리(갯돌)-지리청송해변-도청])가 매일 2~3회 정도 있으나 예약해야 하며, 성인은 7000원이며, 해설가가 탑승하여 150분 정도 이동합니다. 동절기(11월~2월까지)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슬로우시티를 경험하시려면 순환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산도 버스들은 운행이 빨리 끝나는 편이며, 시간이 기간에 따라 달라지므로 청산도에 도착하시면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는 택시를 이용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산도 지도에 연락처가 다 있어요^^
청산도가 더 개발되기 전에 다시 가보고 싶어요. 걷기 좋은 봄이나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