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사랑의 두 얼굴-화장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상영시간: 90분
감독: 임권택
출연: 안성기(오상무), 김규리(추은주), 김호정(아내), 전혜진(오미영), 연우진(사위역)
개봉일: 2015년 4월 9일
관람일: 2015년 4월 11일
원작이 있는 영화이다.
오랜 암투병을 한 아내가 죽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더니 죽는 날엔 인기척도 없이 갔다.
그는 무덤덤하다. 딸아이와 처제는 오열하지만 그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영화는 아내의 장례식과 아내의 암투병시기 그리고 아내의 장례식 후를 보여주고 있다.
아내의 암투병이 또 시작되었다.
지난번 암이 발생하고 수술을 했을 때, 종양이 다 제거되었다고 했는데..
새로운 암이 발생했단다.
수년째다. 화장품대기업 중역인 오상무는 낮에는 회사일을, 밤에는 아내의 병간호를 헌신적으로 해내고 있다.
그는 암투병 중인 아내를 정성껏 돌본다. 딸아이마저 인상을 찌푸리는 아내의 뒷처리까지 아무소리 안하고 해낸다.
쌍코피를 흘려가면서 버티어 내고 있지만 힘에 부친다.
생기 넘치는 추대리가 입사를 한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끌린다.
그냥 그녀가 생각난다. 그녀를 챙겨주고 싶다.
아내는 그의 변함을 인지한다. 하지만 그녀가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를 너무 사랑한다. 보내줄 수도 붙잡아 둘 수도 없다.
아내는 죽으면서 그에게 “와인”선물을 보낸다. 그녀와 새로운 인생을 펼치라는 걸까?
그는? 잠시 일탈을 꿈꾸었지만….
정적인 영화이다. 그래서 상영시간이 1시간 30분밖에 안되지만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이다.
공감이 되는 영화이다. 남편도 아내도 그리고 추대리마저도…
아쉬운 건 굳이 김규리의 노출신을 넣었어야 했을까? 흐름상, 오상무의 꿈꾸는 일탈을 표현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김규리라는 배우를 아깝게 만든 거 같다.
그냥 그렇고 그런 영화가 아니다. 심리묘사가 잘 된 영화이다.
그러나 잘된 영화라는 것도 알겠고 주인공들의 행동도 마음도 이해가 되었는데 감동은 받지 못했다. 마음이 메마른 걸까? 아니면 나도 주인공 오상무처럼 그냥 덤덤해진껄까?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아내역의 김호정씨에게… 그녀는 역시 멋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