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스트(peste 2016)
관람일: 2016년 9월 21일(수) 20:00~
장소: LG아트센터
러닝타임: 160분(1부(85분) + 15분 + 2부(70분))// 창작뮤지컬
출연진: 리유(김다현), 랑베르(김도현), 타루(오소연), 그랑(조형균),
코타르(김수용), 리샤르(황석정)
신한 레이디카드 이벤트에 당첨되어 지인이랑 보러 갔어요. 운 좋게 VIP석으로 정 가운데라서 배우들 얼굴도 잘 보여서 더 좋았답니다.
뮤지컬 페스트는 알베르 까뮈의 소설과 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라고 하네요.
배우들이 관록이 있어서 그런지 연기들이 좋아서 더 집중하게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무대 장치도 역동적이고..다만 아쉬웠던 점은 1부에서는 배우들이 대사를 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대사 전달이 잘 안되었던 거에요.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보니 연결이 간혹 안되기도 하더라고요.
옛날 흑사병 이야기 줄 알았던 미래의 이야기더라고요. 그런데 관람하다보면 시기만 미래일 뿐 지금의 현실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서태지 음악이라고 하더니 역시 그 느낌이 물씬 나네요.
자신이 갖고 있는 기억들을 조종해서 나쁜 기억은 지우고 행복한 기억만 남기면 그 인생이 정말 행복할까요? 어떤 문제에 닥쳤을 때, 두려움에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뒤로 숨으면서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말만 믿고 따르면 그 인생은 안전하고 행복한 걸까요?
감정은 없애고 시스템이 정해준 기준에 의해 행복하다고 주입하면 행복한 걸까요?
행복과 안전은 본인 스스로 만드는 거지 누군가가 만들어 줄 수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라는 걸. 다만 희망의 끈을 놓치, 누구 하나만이라도 내 편이 있다면 그 힘으로 희망을 써 내려가고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