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줌마와 행운 바이러스 퍼뜨리기^^


 

**오늘 아침 버스에서 일어난 일**


제가 타는 출근 길 버스는 광역버스이고 출근시간에는 약 30분마다 버스가 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도착지에 가려면 1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합니다.


몇 정거장만 지나도 앉을 자리는 커녕, 차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잠깐 자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한 여성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버스 안을 울렸습니다.

“욕한 거 사과하세요~”하면서 큰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어떤 남성분을 가리키면서 “반말하지 마. 나도 처음엔 너한테 반말 안했어.. 욕한 거 사과해~”하면서 연신 소리를 질러 되더군요.

그러자 남성분..

“당신이 먼저 욕했잖아”.

여성분:  “난 안했어. 빨리 사과해”

남성분: "우리 와이프가 줄 서서 타세요. 하니까 내가 알아서 해 씨이~ 했잖아“ 하네요.

몇 번의 여성의 고성이 울리고 남성분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자고 조용히 말하네요.

한 다른 여성분이 끼어듭니다.

“아줌마가 자주 줄을 안 섰잖아요~”하니까, 이번엔 화살이 이 여성분에게 가네요.

“너는 한점 부끄럼 없어. 나도 너 줄 안 섰던 거 봤어. 그리고 나 아줌마 아니야.”

“아줌마, 저 한점 부끄럼 없거든요.”

“아줌마 아니라니까.. 난 나이 많이 안 먹었어.”

저도 모르게 실소가 나오더군요.


아마도 사건의 개요는 이랬던 거 같습니다. 문제의 여성이 탈 정류소에 버스를 타려면 좌석이 거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성은 멀리까지 서서 갈 생각이 힘들었겠지요? 그래서 버스가 오자마자 줄에 상관없이 타려고 했는데 남성분의 와이프가 제재를 하는 차원에서 한마디 했던 겁니다. 그러자 이 문제의 여성은 창피했던 거죠. 그러면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무심결에 한마디 나오고 C라는 말이 붙여서 나온 거죠.

그걸 들었던 제재했던 남편은 버스에 올라타서 그 여성에게 욕을 해대었나 봅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버스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차에, 다른 여성분이 평소의 문제의 여성분을 행동을 이야기했던 거고요.

그 여성분 한정거장 가서 그 새벽에서 오늘같이 추운 날에 “내가 참는다” 하면서 내렸습니다.

다음버스가 오려면 몇 십분은 기다려야 하고, 날씨도 춥고 2500원이라는 돈도 손해보고, 내일부터도 다시 언제나 그 시간에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또 그 부부 및 다른 사람들과 맞닥뜨릴 텐데....


첫 번째는 줄 안 선 게 잘못되었지요? 물론 줄서는 곳이 없으면 잘 안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출퇴근길엔 대부분 암묵적으로 줄을 만드므로 줄을 서야 합니다. 다들 편하게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좀더 일찍 나온 사람에게 배려를 해야 겠지요?

두 번째는 제재를 받으면 사과를 하거나 조용히 줄을 섰으면 되었을 텐데.. 자존심에 한마디하신게 문제를 일으켰네요.

세 번째는 남성분도 그냥 저 여성분이 말 실수를 했거니 하고 넘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욕을 하신 게 잘못이시죠. 아마도 부인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감싸주다보니 그렇게 되었겠지요.

네 번째는 여성분이 버스를 타고 남성분에 이러한 일은 제가 미안하다 하지만 욕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한테 사과해달고 했다면 좋았을텐데... 버스 안을 소란하게 만든 건 문제가 있네요.


조금만 이해하고 조금만 배려하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거니까요.


Posted by 럭키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