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마더: 자녀들의 가장 큰 든든한 백은 엄마다!!
감독: 봉준호
출연배우: 김혜자, 원빈, 진구...
등급: 18세 이상가
관람일 : 2009년 6월 7일
마더를 보는 내내 봉준호감독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이 연상되었습니다.
조금은 모자라는 사람이 등장하고 살인범으로 몰린다는 점 때문일까요?
전 상영되는 128분 동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김혜자씨의 슬프면서도 허탈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과 몸짓으로 갈대밭에서 춤을 추면서 시작합니다.
저는 그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장면이 첫 장면이자 끝 장면이 아닐까?
춤에서 시작 되서 춤으로 끝나는 건 맞지만 같은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여자는 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절대로 약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물 여덟살의 아들 도준(원빈)은 얼굴은 미소년처럼 잘생겼고 착하지만 조금 모자랍니다.
약간 질이 안 좋은 친구 진태(진구)와 다니면서 진태가 사고친 사건들을 다 떠맡습니다.
물론 떠맡고 싶어서가 아니고 누군가가 도준이 너가 했다고 하면 그런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느 날 이 작은 마을에 여고생 한명이 살인을 당했습니다.
그날 밤 진태를 기다리다가 술을 엄청 먹고 집에 오던 중, 살인당한 여고생을 쫒아간 일이 있는 도준이 살인범으로 몰립니다.
도준은 살인하지 않았다고 하고 엄마는 아들 도준을 위해 진짜 범인 찾기에 나섭니다.
“아무도 믿지마!! 엄마가 구해줄께!!**
누군가에게는 반전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살인범은 반전이었습니다.
마지막 살인범이 잡히고 그 살인범을 불쌍하게 바라보며 울먹이는 소리로 물어봅니다.
재한테는 엄마가 없냐고.....
김혜자씨와 원빈, 진구 그리고 나머지 출연자분들..
너무도 맡으신 배역을 잘 소화해 내셨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빛을 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배우를 적소적재에 배치한 봉준호감독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