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줌마와 행운 바이러스 퍼뜨리기^^


 

날적이를 기억하시나요?

 

날적이라는 아시나요?

동시대를 산 남편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는 걸 보면 아마도 부르는 명칭이 다 달랐던 거 같아요.

제가 대학 다닐 때,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그 곳엔 날적이가 있었어요.

날적이는 날마다 끄적거리는 노트를 말해요.

누구나 아무글이나 끄적거리는 일종의 낙서장이죠. 익명으로 남기지만 대충은 누가 쓰는지는 알죠^^

동아리에 들릴때마다 책상 위에 놓인 날적이를 보면서 오늘은 누가 어떤 글을 남겼을까 하면 읽어보고 때로는 저도 글을 남겼죠. 글을 통해 선배님의, 후배님의, 친구의 마음을 조금이나 알 수 있는 기회였죠^^.

졸업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날적이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어버렸답니다.

어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었는데 친구가 제가 날적이에 남긴 글을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기억하지 못한 내용을..

그런 말을 썼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날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적이가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사라졌겠죠. 오글거리는 글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아직도 갖고 있다면 제가 소장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때 같이 했던 친구, 선배님, 후배님들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친구 덕분에 한동안 멈추었던 끄적거렸던 글을 남겨보네요.

이제는 노트가 아니지만.. 모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럭키줌마

 

[Movie] 조작된 도시_그들이 짜놓은 세상..

 

국가: 한국

장르: 범죄,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6

감독: 박광현

출연 :지창욱(권유 역, 대장), 심은경(여울역, 털보), 오정세(민천상 역), 김상호(마덕수 역),

 안재홍(데몰리션 역), 김민교(용도사 역), 김기천(여백의 미 역),

이하늬(사무장 역), 호정(엄마 역)

개봉일: 201729

관람일: 2017226

 

 

 

잔인하고 어둡기만 할 거 같아서 좀 꺼려했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통쾌하기도 하고 색다른 부분도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네요. 한번 보고 나니까 한번 더 봐야 될 거 같아요. 조금 놓친 부분도 있고 헷갈린 부분도 있고 한번 더 보면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바를 좀더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영화 내용은 엉성한 부분도 있고 유치하기도 했지만 볼거리도 많고 나름 재미있었어요. 완벽함을 추구하거나 많은 것을 기대하고 보지 않으면 볼 만해요.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나름 신선한 느낌도 들기까지 했어요. 심은경씨의 변신도 좋고요. 다만, 이하늬씨가 맡은 역은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비중도 없고 반전도 없고 꼭 필요했던 캐릭터였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전직 운동선수였으나 지금은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게임 속의 대장으로 살고 있는 권유가 영문도 모른채 살인범으로 몰리고 재판은 순식간에 그를 흉악범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흉악범만 있는 감옥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 엄마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애쓰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자살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자신의 무죄를 밝히려 감옥을 탈옥하게 된 권유. 한때 게임 멤버들이 권유를 믿어주면서 한팀이 되어 권유를 무죄를 밝히려 하는데..

 

 

무죄를 밝히는 과정에 들어나는 진실..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에 의해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인생이 내 인생이 되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면.. 거대한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힘 없고 돈 없고 능력 없는 삶이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삶인데.. 자기 인생이 중요하다면 남의 인생도 중요한 건데... 왜 멋대로 판단하는 건지...

 

권선징악.. 그러나 계속되는 조작의 그늘... 감독님은 뭘 말하고 싶었을까요?

Posted by 럭키줌마